2025년 1월 25일 대출 - 2월 1일 반납
경제학은 철학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에 극히 공감했던 책
경제학과 출신이여서 그렇다기 보다, 경제는 과학이나 수학이라기 보다, 인간군상의 심리에 따른 결정의 반복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대학교때 아직은 불온 불건전 책자라고 인식되었던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받았던 그 사람의 천재성에 한번 놀랬고, 케인즈의 명쾌함과 단순함에서 나온 일반론적인 접근에 한번 더 놀랬고,
그것을 너무나도 잘 활용하여 지금의 주류경제학이 된 시카고학파의 신고전주의의 접근에도 놀라게 한 책이다.
경제전공으로써는 전공책 몇권을 압축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리해준 책이었으며, 서로 대화하듯 논쟁하듯 풀어낸 작가의 위트에 몰입감이 꽤 높았었다.
오래전 전공서적에서 맡았던 냄새를 다시 느끼는 경험과, 기억속에만 있었던 변증법에 대한 추억을 불러오게 해준 고마운 책
난이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미 경제전공자로써 매우 쉽게 재미있게 읽혔는데, 만약 비전공자라면 단어들이나 흐름들이 그렇게 쉽지많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도 전공자로써 별점 반개 더 넣고자 한다.
별점 : 4.5 / 5

[목 차]
한국 독자들에게
1. 들어가는 글: 오늘날의 경제 위기
2. 경제학을 발견한 철학자: 애덤 스미스
평생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던 어머니
일류 대학에 실망한 애덤 스미스: 옥스퍼드를 지루하게 느끼다
글래스고의 경제: 독점과 노예무역
경쟁자와의 만남: 중농주의자
어느 연금 생활자의 눈부신 성취: 『국부론』
자유무역에 대한 요구: 스미스가 세관원이 되다
3. 제빵사의 이기심에서 자유무역의 원리로: 『국부론』(1776)
중상주의자들의 오해: 부를 만드는 건 황금이 아니다
핵심 원칙: 분업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기심을 통한 공익의 실현: 거시경제학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수수께끼로 남은 수수께끼: 가격과 이윤은 어떻게 생겨날까?
노동자의 운명: “아프리카의 추장”보다 부유하다
전 세계로 확장된 자유무역: 세계화의 시작
식민지와 노예제: 착취는 착취자도 가난에 빠뜨린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매개자: 데이비드 리카도
4. 한 공산주의자가 자본주의를 분석하다: 카를 마르크스
파격적인 결혼: 연상의 예니
헤겔의 유산: 과정의 변증법
마르크스가 프롤레타리아트를 발명하다
단순한 “재능” 이상의 인간: 프리드리히 엥겔스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혁명은 더 빨랐다: 『공산당 선언』
런던에서 불행한 망명 생활을 하다
마르크스에서 마르크스주의까지
5. 사회주의가 과학이 되다: 『자본론』(1867)
착취는 공정하다: ‘잉여가치’의 논리
자본은 소유가 아니라 과정이다
자본의 변증법: 경쟁은 독점으로 끝난다
오류 1: 노동자들은 가난하지 않다
오류 2: 착취는 있지만 잉여가치는 없다
오류 3: 돈은 상품이 아니다
천재도 실수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의의
6. 자본주의에는 관심이 없는 신고전주의자들
주관적인 이득만이 중요하다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은 수수께끼: 가격은 어떻게 생기는가?
현실이 무시되다: 대기업은 비경제적이다
슘페터가 신고전주의를 비웃다: “가련한” 경제 주체들
위기? 어떤 위기?
7. 돈은 어디에 있을까?! 존 메이너드 케인스
부모의 자랑거리: ‘왕의 학자’ 케인스
유능한 수학자이지만 수학 천재는 아니다
할 일이 없는 인도 사무소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다
전쟁 배상금의 지불 불능 논리: 케인스가 베스트셀러를 쓰다
대학 강사 수입은 너무 적다: 케인스가 투기꾼이 되다
케인스의 사생활: 블룸즈버리와 리디아 로포코바
신고전주의와의 기나긴 작별
불치병
8. 확실한 건 오직 불확실성뿐이다: 『일반 이론』(1936)
자기 자신의 이론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신고전주의
저축은 미덕이 아니라 위험이다
짧은 여담: 돈은 어디서 올까?
신고전주의가 풀지 못한 미스터리: 이자는 어떻게 작동할까?
관건은 이자가 아니라 투기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게는 기회가 없다: 위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위에 선 금융시장
시장이 실패하면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자유로운 돈 거래는 안 된다
9. 오늘날의 주류: 어떤 자본주의도 해결책이 아니다
‘경제 기적’의 한복판에서: 신자유주의자들이 승리의 진군을 계획하다
산업 로비스트: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1973년의 전환점: 금융 카지노가 다시 문을 열다
밀턴 프리드먼: 케인스에 맞선 ‘반혁명’
통화주의는 실패했지만 금융시장은 호황을 누리다
잘못된 이론의 대가는 비싸다: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 수조 달러의 비용이 든다
위기 후가 곧 위기 전이다
10.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추천의 말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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