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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이야기

잡썰 12 : 한국 호킹의날 행사(Feat. 내가 일하는 이유)

by 빈아범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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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어디에 넣기 어려워 잡썰로 돌렸다. 그냥 이건 꼭 남기고 싶은 내용이었다.
 
매년 2월 18일은 한국호킹의 날 행사가 있는 날이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의 중강당에서 진행된다. 
'호킹의 날'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근육병이나 루게릭병 등 희귀 난치성 신경근육질환을 앓으면서도 학업에 매진하여 대학에 입학하거나 졸업하는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고, 2013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11회가 되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8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호흡재활센터를 운영하며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통합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호킹의 날' 행사는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에 정진하는 환자들에게 큰 격려와 희망을 주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뜻 깊은 행사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 주차가 매우 힘들다

대강당이 있지만, 중강당에서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참석 환자들이 휠체어를 사용하여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장소는 대강당이 크지만, 계단으로만 되어있어, 실제 주인공인 환자들의 참석이 어렵기때문이다. 

중강당은 좁지만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숨겨진 행사도 있었다. 초기 센터장이신 강

 
행사는 짧지만, 의미있는 사연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특히 입학생의 희망의 메세지는 매년 들어도 감동이고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사명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강남세브란스 호흡재활센터는 희망을 찾아주는 장소이다

 
매년 김석훈님이 사회를 봐주시고, 포미닛으로 유명한 전지윤님도 함께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신다. 항상 단정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심에 감동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는 일인데도, 힘든 내색없이 매년 참석하여 진행을 도와주신다.

매년 김석훈님이 사회를 봐주신다.
강성웅 교수님의 퇴임식도 같이 있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강성웅 교수님이 호흡기재활센터에서 은퇴를 하신다. 호흡기재활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시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내려주신 분이신데, 뒤에서 어머님들의 훌쩍이는 소리에, 나도 마음이 찡해졌다.

고생하셨습니다.강성웅 교수님

 
은퇴하시더라도 당분간은 고문역할로 자문을 해주신다고는 하시지만, 진료는 볼수 없다고 하신다. 후임 센터장님의 어꺠가 더 무거워질것 같다.

신입생과 졸업생 - 내가 왜 이 일을 하게되는지 다시한번 사명을 느끼게한다

 
환자들은 신경-근육이 잘 작동하지 않아 자가호흡이 어려웠던 환자들이다. 재활을 통하여 스스로 호흡을 할수 있게 되었고, 움직이지 않는 손과 다리로 다른 사람들보다 배 이상의 노력으로 대학에 입학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행정고시를 목표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학생들이 많았다. 
 
나에게 주어진 은혜로운 삶에 감사하라는 원목실 교수님의 말에서, 다시한번 나도 내 하루와 건강한 신체에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고, 누군가에게는 다른 삶을 살게 도움을 준다는 것 만으로, 
내가 하는 일에 굉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내 힘이 다할때까지 아마도 난 누군가를 위한 새로운 삶에 영향을 주는 
그런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 모두 같이 해보자. 그리고 오늘을 감사하자. 
나를 더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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