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이야기 : 7 왜 매달 이력서 업데이트가 필요한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력관리에서 이력서 업데이트가 왜 중요한지 한번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력서야 뭐 그냥 나중에 이직하거나 퇴직하면 쓰면 괜찮지 않나?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텐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않다. 내 기억력이 정말 믿을만 한가? 다시한번 의심해봐라

심지어 나는 내가 오늘 어디에 핸드폰을 두었는지 한참 찾기도 했다

그렇기에 매번 메모를 해두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내가 언제 무엇은 얼마나 잘 했는지를 매순간 기억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https://www.imaeil.com/page/view/2013051808171539005

 

이 글은 리멤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경력관리에서 갑작스레 11년만에 이력서를 새로히 업데이트 하며 겪은 일을 공유해주셨다.

리멤버앱 커뮤니티 글 캡쳐

 

다른 사람의 일 같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경력기술서를 작성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도 넋이 나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래는 내가 조언한 내용이다. 

경력자는 경력에 대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리맴버 앱 커뮤니티 내 작성자 댓글 캡쳐

 

만약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매년 내 메니저에게 보고했던 시스템내 저장되어있는 연말 성과결과보고 내용을 참조해보자.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3개만 뽑아보자. 

 

그리고 아래의 목록에 맞춰서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업무 설명 대제목 2. 해당 업무의 기간 3. 주요 업무 내용 및 KPI 4. 성과내용

 

예시로 아래을 보자.

1.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원(사내 ERP 개선 프로젝트) 2. 2006. 1. 1 ~ 2006. 10. 31 3. 재무회계 모듈 개선, 물류운영 모듈 연동, 재고 모듈 개선 리뷰 - %of milestone completed, Budget management 4. 본인은 IT 담당으로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Business Owner 를 지원하는 IT leader 로 프로젝트를 관리하였으며, 회계부서 담당자, 재무부서 담당자, 물류팀 담당자와 함께 최초 설계단계부터 유저테스트까지 End to end 로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하였다. 실제로 계획한 단계별로 지연없이 100% Milestone 을 달성하였으며, 발생한 오류는 모두 48시간 이내 수정되었고, 배정된 25억의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23억 5천만원에서 최종 인건비 및 제반 비용으로 지출하여 Budget saving 을 진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당 시스템 도입 후 재무/물류 부서에서의 실질적 운영효율은 월 0.2Manhour 의 절감으로 약 Sellex 0.1%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내가 그냥 상상속에서 내가 상상속으로 직업을 만들어  작성해보았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질적인 내용이다. 여기의 키워드는 1) 지연하지 않고 온타임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고, 2) 예산도 초과하지 않았으며 3)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후 실제로 운영효율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모든것을 표현하진 않았지만, 이 글을 통해서 이 사람은 1) 여러 부서의 담당자와 일을 해봤고, 다수의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다는 부분, 2) IT 담당이지만 예산에 대한 개념과 운영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있고. 3) 프로젝트의 도입이 끝이 아닌 도입 후 실질적인 운영효율을 측정관리하는 계획적이며 관리를 잘 하는 지원자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디테일한 내용을 10년 이후에 기억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서 매 분기마다 내 이력서를 열어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간단하게라도 적고, 매 연말 성과를 작성하며 실제 성과를 매출, 성장 등 숫자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적어두고 있다. 

 

내가 분기별로 적는 이유는, 이미 한해를 보내가 연말이 되면, 내가 연초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 기억력이 평생 좋을거라 기대하지 말자, 나이는 먹어가고, 기억력은 감퇴한다. 

 

오늘부터라도 나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분이 팀장이라면 팀원들을 위해 다른 조언보다 그 팀원이 성장할 수 있는 이런 팁을 공유해보는건 어떨까?

 

그래서 그 팀원이 잘 받아들이면 좋은거고, 아니면 마는거다. 

 

다른거보다, 우리부터 단디 살아보자. 

다시한번 팀장님들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