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브를 보다보면, 가끔씩 어마어마한 파도를 헤쳐가는 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알고리즘이 추천해주곤 한다. 이 알고리즘이 뭘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모를정도로 이건 뭐야 하며 한참을 보다, 비슷한 영상들을 한참동안 보게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
내 삶의 어려움을 파도에, 이겨내는 큰 배의 모습을 나 스스로에 투영해서였을지 한참을 그 영상들과 관련 영상들을 보고서야 핸드폰을 접을 수 있었다.
40대로 접어들게 되면 나의 커리어에 대한 폭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시니어로써 팀을 관리하거나, 전문직종에서 탄탄하게 커리어를 관리하다가 전문직군으로써의 최고점에 가기도 한다.
공대를 졸업하고 공정관리에 오래계신 분으로 보인다.
이런 커리어는 영업이나 마케팅에서 굉장히 탐내하는 경력이기도 하다. 현장을 경험한 리소스를 찾기가 쉽지않기떄문이다. 나 역시도 현장을 굴러본 경험이 적기에, 그 부분을 채워내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가장 쉬운 경력관리 방향으로는, 현재의 직무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우라면 특정 기술에 대한(예를 들어 단백질 정제, 바이오 공정 개발 등)의 전문가로 자리를 잡거나, 고급 분석기법의 도입, 공정 최적화, GMP 규제애 대한 대응 경력을 통하여 경력 후반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은 관리업무로써 팀을 관리하거나 프로젝트를 메니지하는 경력도 고려가능하다.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개발팀의 팀장이나, 품질관리 책임자, 생산기술 리더 등으로의 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
다른 경력관리 방법으로는 현 직무를 유지하며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보는 것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나, mRNA 백신 등의 기술을 사용하는 업계로 가거나, 새롭게 학습하여 동일 회사에 적용해보는 부분도 가능하다. 기 경력을 바탕으로 공정개선 컨설팅이나, 데이터사이언스를 활용한 공정분석 업무도 가능할 수 있다.
대기업에 근무중이라면 스타트업이나 중소규모의 연구원으로 평행이동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부분은 본인의 선호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그럼 이 방법만 있는것이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Business Development 로 확장을 더 추천하고자 한다. 최근 대한민국의 제약에서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신약개발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 BD 는 기업간의 협력을 주로하며, 라이선스의 인/아웃 및 신사업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원 출신이라면 기술이해도가 높고, 공정개발의 경험이 있기에 CMO/CDMO BD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BD 역할이 중요해지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쉽게 될수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회사의 사업전략 및 시장 분석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하며, 기업전략에 대한 부분을 숙지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때때로 필요하다면 MBA 로 해당 부분을 채울수도 있다. 협상 및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기에 해당 역량을 키워야하는 부분도 필수적이다. 외부 파트너사의 투자등을 유치하거나 라이선스 계약등을 조율해야하는 부분이기에, 미묘한 대화에서의 조율에 경험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마케팅이나 영업도 비슷하다. 제품의 포지셔닝과 시장전략/학술 기반의 마케팅을 통한 실제 제품을 판촉하고 브랜드를 관리하는 부분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확장해 나갈 수있으며, 영업은 고객사와의 직접적인 네트워킹과 세일지등을 통하여 확장해가는 부분으로 본인 개인 성향이 맞는지에 대한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의 직무에서 점진적으로 공정개발에서 CMO/CDMO BD 나 마케팅등으로 확장을 해가며, MBA 나 비즈니스 강화 코스등을 수강해보고, 가능하면 현재의 회사내에서 관련 업무를 해볼 수 있도록 사내전환 기회를 찾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일것 같다.
커리어의 변화는 잔잔한 바다였다가 때론 파도가 매우 급하게 발생하는 변화무쌍하게 변화한다. 내일의 날씨를 예상할 수 없듯이, 나의 커리어는 내가 예상한대로만 돌아갈 수 없다.
그럼 그런 거친 파도를 헤처가기 위해서 내 몸집을 키워 안전하게 지나갈 수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 순간은 힘들겠지만, 그 파도를 이기고 저 멀리 내려앉는 노을과 밤에 빛나는 별을 보며 그 성취를 느껴보자.
내가 할수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도전해보자.
그렇게 하나씩 큰 그림내에세 만들어가다보면, 언젠가는 거친파도는 내 뒤로 지나가고, 밝게 부서지는 햇살이 녹아든 평화로운 바다를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몰디브한잔 하자, 마티니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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