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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회사 생활 이야기 : 26 팀장님, 제 평가는 왜 이런가요?(Feat. 국가대표)

by 빈아범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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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한테는 스키점프는 날아오르는게 아니라, 떨어지는거야.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이 스키점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말하는 대사이다. 맞다. 누군가에게는 날아오르는 것으로 보이기도, 누군가에게는 그 것이 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내 인생을 보면 어떨까? 혹은 내 사회생활, 가깝게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들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내 인생에선 내가 국가대표다 -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10130/own/image#dataHashImageDetail2\

 

 

매년 초는 평가결과에 대한 부분이 확정되고, 인센티브 등 회사의 성과를 배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동시에 해당 년도의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기를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팀장님들에게는 고난의 시기이기도 할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모두가 내가 잘 잘 했고, 그 결과를 더 많이 받으려 하고, 인센트브/성과급도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내가 줄수있는 예산의 크기는 한정 되어 있고, 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경쟁적으로 나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어떻게 평가 받는지는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rating_948025

 

 

많은 요즘 세대의 직원들 그리고 많은 다른 직원들도 포함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물론 이는 인사평가 시스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예전과 같이 팀장의 혹은 상가의 주관적 판단이나, 연공서열로 오래다녔으니 그냥 잘 받아가는, 혹은 올해 승진해야할 사람이니 밀어줘야하는 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방식은 더 이상 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히기 어렵다. 

 

지금은 보다 객관적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모델을 작성하고 운영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왜 공정해야하나?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투명성이 가장 큰 부분이다. 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인 부분이 아닌,. 명확한 기준이 있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부분과 평기의 기준과 프로세스의 모든 부분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우선적으로 직원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내가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감각적인 정리가 이뤄지게 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본다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객관성과 투명성의 기준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략이 변경되거나 조직의 크기나 방향이 바뀔때 일부 변경될 수 있겠지만, 동일한 기준이 모두에게 일관되게 적용되고, 그 큰 틀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도록 적용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생각한다. 

 

다시한번 보자, 객관성/투명성/일관성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한다.  

이는 감각적으로 느낀것 뿐민아 아니라 많은 데이터 및 다수의 논문/연구결과/사례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평가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로 여러 관련 서적이나 사례등을 보고, 실제 현업에 적용시켜 가장 효율적이였던 방법은,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주는 것으로 시작한다면, 최종 평가 단계에서도 크게 무리가 없고 모든 팀원이 납득하는 부분이 많았었다. 

 

우선 성과중심의 평가에서는 업무목표를 명확히 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성과를 평가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팀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SMART (구체적, 측정 가능, 달성 가능, 관련성, 기한)을 적용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평가 기준으로는 완료한 목표의 수와 목표달성 단계에서의 회사에서 요구하는 행동양식등에 대한 성과를 모두 반영할 수 있어, 정성적;/정량적 부분을 모두 만들어낼 수 있는 기초단계라고 생각한다. 

그외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동료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내가 프로젝트나, 혹은 현업단계에서 면밀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익명으로 요청하는 것이 아닌, 기준을 설정하여 피드백을 요청한다. 예를 들어,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할때,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만족하였는지, 그리고 왜 그 부분을 선정하였는지 등과 같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요청하며, 조금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톤이 아닌 긍정적인 톤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여 의견을 제공하도록 요청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은,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을 때 매우 어려워 한다. 이런 경우, 해당 피드백을 제공하는 분들과 TEAMS 나 대면 미팅을 통해 해당 부분에 대한 목적을 설명하고, 투명하게 피드백을 요청하도록 나 개인적으로 시간을 들여 설명하고 인지하지 못한 바이어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직도 다른 회사에 재직중인 친구들을 만나면, 이번에 승진해야할 친구에게 높은 성과를 반영해준다거나, 기준없이 그냥 친한 사람에게 몰아주거나 하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고 한다. 뭐 그럴 수 있기도 하다. 사람이 많고, 내 팀원 어떻게든 승진시켜보려는 부분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그냥 마음만 그렇게 하지 말고, 나의 경우에는 그냥 모든 것을 공유한다. 진급에 대한 부분도, 본인이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팀원들의 도움과 협조에 대한 부분도 요청이 필요하다. 

 

"00님, 내년에 00님은 승진 대상자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작년/올해 성과, 그리고 내년에 받을 성과를 기준으로 선별이 되니, 성과관리에 대한 부분은 본인이 신경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A등급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팀 내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어야만 가능합니다. 어떻게든 저도 다양한 부분에 노출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테니, 본인도 팀 내에서 성과를 높게 받기 위해서 평판관리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부분에 추가적인 노력을 더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내가 그 팀의 팀장이라면, 공개적으로 위와 같이 승진의 기준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하고, 성과의 결과에 대한 책임구분을 정리하면서, 나도 지원하겠지만, 그 승진에 대한 부분의 많은 부분이 본인의 성과와 평판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함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그렇다. 나랑 친하니까 승진시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점수 높게 주는 것이 어려워 진 것이다. 

 

팀원이 다가와서, 팀장님, 잠깐 이야기 하실까요? 했을때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1) 평가 기준을 사전 공지하고, 평가 후 명확한 피드백을 통해 잘한부분, 부족한건 왜 부족하다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공유하여 공정한 평가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 .

2) 목표를 정하고(SMART), 성과를 달성하는 단계에서,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도록 평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3) 다면평가시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면평가 당사자에 목적과 기대하는 작성 내용등에 대해서 Align 하여 평가자만의 주관적인 편향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4) 성과기반의 승진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하며, 누군가에게만 일방적으로 적용되는것이 아닌, 공정하고 공평하고 투명하게 성과평가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 

 

성과 평가는 쉽지 않다. 그냥 단순히 그 사람의 일에 대해서 잘했다 못했다 낙인을 찍는 과정이 아닌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충분히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치하하고 고생핬고,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때는 이런 저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떄문에 올해는 이런 부분으로 함께 도전해보자와 같이 발전하고 성장해갈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주는 것이 문덕을 낮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때론 베이비시팅하는 것 처럼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그리고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팀장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팀원들이 안심하고 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내 팀원이 국가대표의 영화에서 보았듯이, 스키점프대에서 활짝 날아올라, 저 멀리 본인이 생각했던 거리만큼 그보다 더 멀리 나아가 승리하고 성취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그 만큼 짜릿하고 성취감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난 운이 좋아 좋은 팀원을 만나 많은 걱정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많은 다른 팀장님들께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다면 좋겠다. 

 

더이상 팀원들이 물어오는 "왜 제 평가 결과는 이런가요? 라는 질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조언해주자.

 

그게 팀장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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