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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회사 생활 이야기 : 32 항상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목표가 매번 수정되어야 하는 이유)

by 빈아범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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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득 오늘 출근하다, 지하철 4호선이 동작대교를 넘어 한강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에서 내가 잘 가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올드보이 오대수의 "누구냐, 넌?" 이라는 대사와 그 장면이 떠올랐다.

내 방향은 잘 맞는가? 내가 하는 일은 잘 가고 있는 것인가?

 

오대수는 계획대로 했지만, 그 계획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그렇다,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노력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달려가는 것은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퇴근하기 전까지 하는 루틴일 것이다. 문득 머리속에서 원하나를 그려보고, 내각 1도가 차이났을때 반지름이 길어질수록 호의 길이가 배이상 차이가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그렇다, 내가 만약 한발자국 잘못 시작하면, 그 끝에서는 한발자국이 아닌 몇킬로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정도는 생각해보는것은 어떨까?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인가? 내가 가는 방향이 잘 맞는가?

 

그런 방향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만약 내가 방향타를 쥐고있는 사람이라면, 그 방향은 망루에 앉아서 외안경을 들고 멀리 보고, 하늘에 떠있는 별을따라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회사내에서는 그렇게 망루에 앉아있는 사람이나, 하늘에 별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기때문이다.

 

그럼 무엇을 해야할까?

 

KPI를 리뷰해라. NPS를 봐라, OKR 을 도입해서 주기적으로 확인해라 라는 말은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특히 경영컨설팅을 한다거나, 외부에서 보는 사람들이 편하게 쉽게 이야기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라면 그거 말고 무엇을 해야할까. 

 

난 개인적으로 직접 발로 걷고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언가의 담당이라고 하면, 직접 그 현장을 목격하고 경험하기 위해 바로 움직여보는게 가장 확실한 부분이다. 뭔가 잘못되고 있는게 있다면 짜르르 한 느낌이 다가오기도 한다. 그 짜르르함이 당신을 살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혹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절차를 따라서 한번 쭉 이어가보자. 

그리고 그 단계 단계마다,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는거다. 이게 최선인가? 왜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지?

 

나 스스로에게 "왜" 라는 것을 묻기 시작하면, 그 답을 찾아가면서 스스로 최적화 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 

 

판매하는 담당자의 경우에는 실제 스토어나 매대 방문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  우리 제품이 왜 픽업되지 않는지, 그 이유는 가볍게 스몰토크하며 고객과의 이야기를 통해 큰 실마리를 일깨우는 시간이 다가올 수 있다. 

 

브랜딩을 잘하는 일본에서 잘 쓰는 "GEMBA" 인 것이다. 현장답사 라고 난 표현한다. 

내가 팀장급이라면 직원들과 종종 가볍게 이야기 하면서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일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때론 창고를 가거나, 매장을 가거나, 파트너사를 함께 방문해보자. 그리고 년초에 계획한 여러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가볍게 질문해보자.  그 질문 하나하나가 각 담당자에게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잊었던 목표를 찾게 도와주기도 하고, 헤메고 있었던 미로에서 한줄기 빛으로 출구를 비춰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약 내가 팀원으로써 일하는 사람이라면, 되려 팀장을 찾아가 내가 미주알 고주알 뭐하고 있는지 말을 해보자.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직접 말해보자. 그럼 뉴비를 찾은 고인물들은 두손두팔 다 걷고 도와줄 것이다. 

고인물들의 스킨이 이상하고 애매하도 그냥 외면하는거다. 그들의 농담수준이 아재개그보다 썩었더라도 그냥 눈한번 감아주자. 

 

그들은 뭔가 잘못된게 보이면 감각적으로 찌링하는 느낌이 올 것이고, 파고파고파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상세히 조언 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상사면 그냥 무시해라, 당신에게 도움안되는 상사이다. 너무 단정적으로 말해 미안하다, 하지만 어쩔수없다. 그게 펙트니까. 

 

목표는 North star 라고도 한다. 북극성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동을 해 왔다. 오래전에 우리가 믿었던 북극성의 위치와 현재의 위치는 기록을 찾아보면 많이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목표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도 직선이 아닐 수 밖에 없다. 지그재그로 가더라도 결국 북극성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그 지그재그로 가는 그 여정들이 아름다운 것이고, 그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다 원피스센세... 해적왕이 되기위해 떠난 그들의 여정도 아름답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목표...

 

누구냐, 넌?

 

해적왕이 된다는 말, 그런거 말고, 우리의 여정이 어떤 여정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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